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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여경 논란, “여경을 없애주세요” vs “남자 분 나오세요. 수갑 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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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19

▲ 구로경찰서 제공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여경을 없애주세요”


“남자 분 나오세요. 수갑 채우세요”

 

경찰 “혹 땔려다 혹 붙인 격”

‘대림동 여경’ 논란을 두고 결국 경찰이 2분가량의 원본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난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남성이 한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대림동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여경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경 무용론’에 관한 글이 이어졌고, 급기야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여경을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로경찰서는 2분 가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만취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기 전 욕설을 퍼붓는 상황부터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등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약 14초 분량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은 이후 해당 피의자를 제지하는 동안 여성 경찰관은 다른 1명의 제압을 시도한다. 피의자가 발버둥을 치자 앞에 있던 여성 경찰관은 주위 사람들에게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라고 말한다. 이 가운데 한 남성 시민이 “(수갑) 채워요?”라고 말하는 것이 영상 속 음성이 들어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경찰관이 혼자서 수갑을 채우기 버거워서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순간 건너편에 있던 남성 교통경찰관 두 명이 왔고, 최종적으로는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 한 명이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 ‘대림동 여경’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17일 서울 구로경찰서가 낸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란 제목의 해명문. 구로경찰서 제공     © 이희선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여경 아니 동양권 여경과 비교해 볼 때도 한국 여경의 체력검사만 크게 부실하다"며 "여경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체력검사 기준부터 아시아권의 보편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경찰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과 소방공무원은 모든 체력검사 종목에서 자세를 남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술값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한 혐의로 영상 속 중국인 동포 50대 남성과 40대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구로경찰서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인 중국동포 허씨와 장씨를 지난 16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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