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전남 함평군청 앞 1인 시위자 무차별 폭행 동영상이 걷잡을 수 없이 유포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 망신을 사고 있다.
▲ 11일 오후 1시경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심 모 씨에게 체격이 건장한 건설사 임원 김 모 씨가 다짜고짜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방송화면 캡처     © 이희선 기자
 
폭행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경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심 모 씨에게 체격이 건장한 건설사 임원 김 모 씨가 다짜고짜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전남 함평경찰서와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심 씨는 피할 겨를도 없이 뒤로 넘어졌지만 김씨는 폭언과 함께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잠시 뒤 지나가는 경찰 승합차를 가해자인 김씨가 세우며 폭행을 당한 심씨의 손을 자기 얼굴에 들이대더니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사 임원은 "쳐버려 이 00야! 죽여 버려! 00놈아! 처벌해 주시라고 같이!"...그러나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은 제지하지 않고 사라졌다.


사건의 발단은 경찰서에서 80m 떨어진 함평군청 앞에서 두 달째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심씨는 뇌진탕 증세에 이어 치아까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피해자인 심씨는 “김씨가 전과 한줄 더 그어도 상관없다”고 폭력을 가하면서 “계속 하는 말이 이건 쌍방이다. 형사가 잠깐 없는 사이에 와서 이렇게 폭행을 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폭행 당사자인 건설사 임원 김씨는 지역 이권이 얽힌 함평군청 앞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건설사 측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도 “개인 신상을 적어 명예를 훼손해 화가 났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파악이 안 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가해자 건설사 임원 K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폭행 동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경찰이 가해자를 눈 앞에 두고도 즉각 체포하기는 커녕 한동안 멀뚱멀뚱 서있으면서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