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지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 lg유플러스
[뉴스브라이트 = 구세주 기자] 최근 LG전자가 서비스센터 협력업체 노동자 3900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결정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서비스센터 직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야 고객만족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들을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6월 구 회장 취임 후LG그룹이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협력사 직원 8700여명을 직접고용했다. 전자업계에 협력사 직원 직고용 붐이 일고 있는 셈인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정책의 흐름에 호응하기 위한 측면으로도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 이어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을 이어받아 열심히 경영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받아온 혜택을 사회와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참된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이와는 반대로 LG유플러스 하현호 부회장은 직접고용과 관련 노조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전국 70여개 서비스센터 소속 260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지만 지난 9월 자회사를 신설해 2020년 노동자 800명을 전환하고 2021년에는  500명을 전환하겠다는 이른바 ‘부분자회사’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지부는 홈서비스센터 노동자의 절반만을 자회사로 정규직화 하겠다는 ‘반쪽정규직’ 방안”이라며 부분자회사 방안 철회와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부는 “LG전자의 서비스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선언은 사용자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LG의 발목을 잡는 계열사가 있는데 바로 LG유플러스이며 매일 수십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IPTV 등을 설치하고 AS하는 노동자,전국 70여개 서비스센터 소속 2600여명은 여전히 하청업체 소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는 자회사 방침을 주장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딜라이브와 120다산콜재단·SK브로드밴드·삼성전자서비스에 이어 LG전자까지 외주화 방침을 폐기하고 있는데 엘지유플러스만 정부의 정책에 역행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고용하고 LG전자 마저 협력사 직고용에 나서는 등 전자업계에 협력업체 직고용분위기가 확산 되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 등 LG유플러스 경영진의 부담도 크게  증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부회장은 지난 8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한달만인 지난 9월 유·무선 네트워크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28개 협력사 직원 1800여명의 직접채용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희망연대노조가 요구해온 ‘홈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은 직고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일부 고영 처우에 차별 문제가 거론되면서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비판이 제기,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3대 이동통신업체 중 설치·수리기사들을 협력업체 고용으로 유지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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