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월드컵은 끝이 났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16일까지 계속되지만, 한국 대표팀 경기는 지난 27일 4년간의 준비가 허무해질 정도로 16강에 올라가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러나 결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세계 최강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0으로 완승하면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새로운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선보였고, 오는 2020년 카타르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 29일 전원 귀국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월드컵의 향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록 16강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축구의 즐거움을 스크린을 통해 이어간다면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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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내분으로 인한 낙후된 경제여건 속에서도 공 하나로 즐거움을 아는 순수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작지만 큰 희망을 심어주려는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의 감동실화. 하루 1달러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기적이 동티모르에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선사한다.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스타 원광(박희순)은 자신의 인생을 역전시킬 생각으로 동티모르로 오게 된다. 커피장사로 떼돈 벌 생각을 하고 있던 그는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 인기(고창석)은 그에게 귀국을 권한다.
 
원광은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게 되고,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을 본 순간 일생일대의 마지막 찬스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아보자!”고 결심하게 된 그는 축구용품점을 차리게 된다. 그러나 가난한 아이들에게 축구화는 그림의 떡이다. 축구화를 살 수 없는 아이들에게 원광은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게 되고,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어 결국 아이들의 원망한 가득한 축구화가 되고 만다.
 
내전 때문에 상처를 받은 소년들. 그리고 이 소년들을 주축으로 축구팀을 결성한 원광. 가난하면 꿈조차 꾸지 말기를 바라는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소년들은 순수한 열정을 가득 담아 기적의 축구팀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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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라이크 베컴
제목만 보면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출연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영화이지만, 아쉽게도 ‘슈팅 라이크 베컴’은 베컴 대신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슛순이’들이 소박하지만 큰 꿈을 만들어가는 감동을 담아낸다.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인도계 제스(파민더 나그라)와 역시 축구선수를 꿈꾸는 줄스(키이라 나이틀리)라는 18살짜리 두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이들이 사는 곳에서도 여자들이 축구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제스의 부모는 딸이 축구를 그만두고 요리나 배워 시집가기를 바라고, 줄스의 부모는 딸이 적당한 직업을 찾아 보편적인 기준의 삶을 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고 있는 두 소녀는 부모의 말에는 관심이 없고, 축구코치인 조를 통해 자신들의 꿈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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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열 살의 나이로 미국 국경을 넘은 소년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작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 뿐. 이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성장한 산티아고의 유일한 관심사는 축구뿐이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하나의 과제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장래 유명한 축구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시키는 것. 
 
그러나 마침내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과 스피드, 대담함을 고루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평생 원하던 소원을 이룬 어린 산티아고는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임을 앞두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인간적 고뇌와 육체적 부상, 성공에 따른 세속적인 유혹을 견뎌내고 진정한 인간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 그러나 팀 동료들의 심한 견제 속에서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산티아고는 과연 자신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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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월드컵
연습도, 연출도 필요없는 오직 리얼플레이만을 추구하는 진짜 축구의 진수와 묘미를 담은 작품. 
 
축구 스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대니(비니 존스)는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명예가 실추되고, 음주운전에 경관 구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는다.
 
감옥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고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간수로부터 축구팀을 훈련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그는 간수 대 축구 시합을 벌여 죄수들을 이기게 한 다음 따돌림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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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호나우도 이름만 들어도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리는 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제작기간 5년, 5개국 로케이션, 5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은 영화 ‘레알’을 통해 새로운 신화를 쓴다.
 
영화 ‘레알’은 스페인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세계 다섯 도시에서의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적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다뤘다. 또한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장 밖 모습들이 모자이크처럼 엮여 있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팬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가 ‘레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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