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개발하기 전 항상 우리 고객들이 가진 결핍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합니다. 또한 고객들을 향한 일방적인 소통으로는 절대 기억에 남기 어렵습니다. 그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소통만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허용만 오마베베 대표는 사춘기부터 시작된 여드름과 안면홍조와 같은 피부 트러블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피부관리와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우연히 들은 마케팅 교양수업에서 재미를 느낀 그는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스페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경영과 마케팅을 전공했다.
 
한국에 귀국한 후 여러 화장품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허 대표는 2019년 초 직접 본인의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여 민감성 피부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 대표는 “화장품은 개인차가 큰 품목이기에 아무리 좋은 성분과 기술로 만든 제품이더라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소통으로 모든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허용만 오마베베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여드름과 안면홍조로 스트레스를 받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 그런 연유로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피부관리와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언젠가 나와 같이 피부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 목표를 가지고 20대 중반부터 화장품 창고관리부터 시작해 마케팅, 영업, 그리고 제품 개발과 고객상담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창업을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는 회사에서 경험을 더 쌓고 나중에 사업을 시작하는 게 어떠냐는 우려를 받곤 했지만 이미 스스로가 창업을 위한 전문성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브랜드 및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화장품 스타트업으로 어려운 점은?
이미 수년 전부터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수많은 경쟁사와 제품들이 있다. 그렇기에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과 새롭게 생겨나는 신규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인해 매번 위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자금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쉽사리 자금을 집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브랜드 론칭 이후 매출은 증가세에 있지만 각종 세금과 인건비, 제품 생산 비용 등을 빼면 사실 적자 상태다.
 
하지만 지금은 당장의 매출보다도 어떻게 하면 장기적으로 고객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확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매번 고민하고 있다.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면서 고객들에게 최대의 만족감을 드리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허 대표가 생각하는 고객이란?
우리 제품을 구매하고 카페나 블로그 혹은 인스타그램에 자발적으로 후기를 올리거나 따로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종종 있다.
 
사실 화장품 사업을 하기 전에는 이러한 후기가 전부 광고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실제로 이러한 분들이 있다는 것에 정말 놀라웠고 또 진심으로 감동을 했었다.
 
우리는 고객을 단순한 구매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에 대해 문의를 주시는 분들부터 장문의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까지 한 명 한 명 우리에게는 전부 소중한 인연이자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에 고객과 전부 연관된 업무는 직원이나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고 대표가 직접 담당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고 직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CS부서는 대표가 집중관리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스킨, 로션, 앰플, 크림과 같이 기존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의 획일화된 제품군을 벗어난 특정 피부 타입을 고려한 맞춤형 화장품의 개발과 더불어 기존 제품의 보완이 최우선 목표이다.
 
다음은 국내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민감성 피부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원료를 수급하여 금년도 내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민감성 피부로 고통받는 수많은 분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닌 약국, 피부과와 같은 오프라인 공급처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다.
 
현재 자사 제품 2종(시카 레저렉션 크림, 시카 판테놀 크림)의 경우 기존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성분 및 용기를 보완, 개선할 예정이다.
 
위의 과정을 거쳐 브랜드를 조금씩 보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내년도부터는 각종 피부질환이나 트러블로 매 순간 고통 받지만 그러한 부분에 신경 쓸 겨를 없이 생업에 종사하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한부모가정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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