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KPGA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홍순상이 15번홀 롱퍼팅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회 대표 홍순상(39)이 2020시즌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날 10타를 줄인 홍순상은 오전 조로 먼저 경기를 마친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6. 9언더파)에 1타차로 앞서며 지난해 염은호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를 뒤로하고 새로운 코스레코드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정상에 오른 뒤 최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약 8년 만에 승수 추가의 발판을 만들었다.

홍순상은 1번 홀(파4) 버디를 그려내며 출발이 좋았다. 이어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한 타를 잃었지만, 4번 홀(파3)부터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까지 6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이어진 후반, 15번 홀(파3)과 17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8타를 줄인 홍순상이 마지막 18번 홀(파5) 259야드 두 번째 샷을 홀 컵 1m 거리에 붙였고 이글 퍼트를 성공 시키며 1라운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단독 2위로 나선 최호성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쳐내며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최호성은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 이후 약 9년 만에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남다른 스윙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호성이 지난해 11월 헤이와 PGM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만에 승전보를 예고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 뒤를 이어 2016년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이창우(27)와 이정훈(22)이 8언더파 64로 공동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장승보(24)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진호(36)등과 공동 5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은 1언더파 71타로 100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5월 광주에서 길가에 쓰러진 86세의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선행을 펼쳐 광주 광역시장으로부터 ‘의로운 시민상’을 받아 화제가 됐던 홍상준(28)이 대회 스폰서인 우성종합건설의 추천으로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홍상준은 "연세가 비슷한 외할머니를 도와드린다는 마음으로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자신의 행동이 칭찬 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수상 후 얘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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