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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코로나19 대응해 상시 화상상담 본격가동

화상상담·온라인 직판기회 늘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출 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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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기
기사입력 2020-02-24

▲ 사진 = KOTRA가 코로나19에 대응해 화상상담 총력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 21일 열린 중화권 대상 1차 화상상담회에서는 바이어 28개사, 국내기업 37개사가 참가해 47건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



[뉴스브라이트=이덕기] KOTRA(사장 권평오)가「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후속조치의 하나로 화상상담 총력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지난 21일 중화권 대상 1차 화상상담회에서는 바이어 28개사, 국내기업 37개사 사이에서 47건 화상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상담회는 그동안 중국지역 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신규 바이어 발굴에 애로를 겪던 국내 소비재 기업과 기존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면서 거래 진척이 되지 않던 국내기업에 큰 도움을 줬다.
 
▲ 중국 현지, 소비재 중심으로 구매수요 기지개
 
21일 화상상담회는 스킨케어 등 화장품, 가정용 운동기구와 같은 웰빙 소비재 분야 상담이 주를 이뤘다. 메이크업 브러시 등 미용용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코스본’는 지난해 발굴한 중국 선양 바이어 ‘선양루닝(Shenyang Runying)’과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화상상담으로 후속 논의에 성공했다. 김흥태 대표이사는 “현지 무역관 도움을 통해 바이어와 다시 연락이 닿았고 화상상담으로 샘플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선양 바이어는 재택 근무하면서 화상상담에 참가했다.
 
스킨케어 제조·브랜딩 전문기업 솔티패밀리그룹은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의 마케팅 기업인 ‘광동레딘(Guandong Redin)’과 협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쿨링스프레이 등 상품을 역직구 방식으로 직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대형 온라인 유통망으로 직접 입점이 불가하므로 현지 파워셀러와의 협력이 필수다. 안일한 대표이사는 “화상상담이 신규 바이어 발굴에 유용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 현지로 출장 가서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 싸이더스HQ의 헤어뷰티 부문인 ‘아이에이치큐두쏠’도 이번 화상상담에 참가해 기존 거래처와 상담했다. 상담에 직접 참석한 정훈광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처와 논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얼굴을 보고 상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에이치큐두쏠은 중국 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헤어제품·서비스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날 베이징무역관에서 유치한 4개 바이어와 우리 중소기업은 운동용품,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분야에서 33만 달러 규모 상담을 했다. 이준호 베이징무역관 부관장은 “중국 온라인 판매망 타오바오(Taobao) 검색 키워드가 라면, 빵, 식수 등 ‘재택’ 생존 필수품에서 화장품, 다이어트·운동 용품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 코로나19로 ‘신규’ 수출기회도 확인
 
코로나19로 단기 수요도 확인됐다. 간편식 쌀국수는 중국산이 한국산보다 저렴해 국내 제조업체는 내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중국 소비자의 식당 방문이 줄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보편화됐다. 자연스레 고품질·고가 한국산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간편식 쌀국수 제조사 ‘포항웰빙푸드’는 중국 ‘상하이시추앙(Shanghai Sichuang)’과 화상상담 중 샘플물량 3,500개를 수출하기로 확정했다. 상담에 나선 김호진 이사는 “단기수출 수요가 지속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코로나19로 간편식 수요가 분명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을 공급하는 ‘송화푸드’는 선양 지역 바이어와 상담하고 5월 이후 공장을 방문해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로 수요가 포착됐다. 손 세정제 수요가 대폭 늘면서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가 부족해졌고, 용기를 찾는 바이어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머그컵 사용을 꺼리며 종이컵 수요도 증가했다. 중국 조업 정상화 추세에도 레저 분야 계절상품, 프라이팬 등 일본 생활용품 수입상들은 여전히 한국 제조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허진원 후쿠오카무역관장은 “코로나19로 한국산을 찾는 바이어 연락이 많아졌다”며 “인콰이어리를 수집해 바이코리아(buyKOREA)를 통해 전파하고 있으며 화상상담과 연계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 대체 마케팅 수단, 화상상담
 
코로나19로 국외 출장이 어려워지면서 화상상담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시드니, 카사블랑카 무역관 발굴 바이어는 20일부터 이틀간 화상상담에 참가했다. 
 
중국 완샹그룹이 투자한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카르마오토모티브(Karma Automotive)’는 한국 내장재 소싱과 유통망 협력을 위해 21일 오전 상담했다. 자동차부품 컨설팅과 부품소싱에 특화된 우리 기업 ‘디엠지티티(DMGTT)’는 카르마 신차에 적용될 한국산 인테리어부품 공급을 위탁 수행하기로 확정했다. 채동민 대표이사는 “카르마는 그동안 한국산부품을 구매하지 않았으므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1일 화상상담에 참여한 국내 기업 ‘더윤’은 현지 유통망과 상담해 호주 마이어(Myer) 백화점에 클렌징폼, 마스크팩 등 한국산 화장품을 입점하기로 확정했다. 연 5만 달러 규모로 입점 후 마케팅 역량에 따라 지속 수출도 모색할 수 있다.
 
▲ KOTRA, 800개 해외바이어 발굴해 2,000건 화상상담 계획
 
KOTRA는 신설 조직인 디지털무역팀을 중심으로 해외바이어 800개사와 2,000여건 화상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4배 늘어난 목표로, 코로나19에 대응해 상반기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22개 중화권 무역관을 활용해 매주 수·금요일에 현지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관심기업은 KOTRA 디지털무역팀에 신청하면 된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해 화상상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KOTRA는 화상상담 솔루션, 상담 장소, 무료 통역을 제공하고 있으니 화상상담이 익숙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 활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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