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WGC 멕시코 챔피언십 3RD 단독 선두로 나선 저스틴 토마스. 2번 홀 티 샷 장면사진=GOLF.COM     © 유동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승의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3승에 청신호를 켰다.

토마스는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3라운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공동 2위인 패트릭 리드(미국)와 에릭 판 루엔(남아공)에 1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이 대회 첫 우승을 예고했다.

토마스는 이 대회 단 한 번의 우승 소식도 없다. 2017년 공동 5위, 2018년 필 미켈슨(미국) 이어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9위를 기록하는 등,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1번 홀 보기로 3라운드를 시작한 토마스는 이후 2, 3번 홀 버디를 그려냈고, 6번 홀(파5) 또 하나의 버디 추가로 전반 2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3)까지 버디 5개를 더 잡아낸 토마스는 18번 홀(파4) 티 샷 실수 후, 그린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18번 홀 홀아웃한 토마스는 마스크맨을 연상케 했다. 자신의 모자를 벋어 얼굴을 가리며 공동 선수로 경기를 마친 자신에게 ‘이게 뭐야? 잘 좀 하지…’라는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를 마친 토마스는 “오늘 쾌 잘한 것 같다. 하지만, 18번 홀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티 샷이 살짝 밀렸을 뿐인데…그래도 필요할 때 멋진 퍼트를 성공 시켜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CJ컵 우승과 2020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등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토마스는 이번 대회 우승 시 시즌 3승에 승수를 추가하며 올 시즌 다승왕의 독주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3라운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리드는 17번 홀까지 토마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며,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 2 RD 선두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존 람(스페인)등과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날 퍼트에 발목이 잡혔던 매킬로이는 이날 티 샷 말썽으로 조금은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해발 2300고지에 자리한 차풀테펙 12번 홀(파4. 415야드). 매킬로이의 티 샷 한 볼이 그린에 올라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공기 저항이 적은 이 코스는 다른 골프장보다 비거리가 약 10~20% 정도 더 나간다.

공동 4위 람이 이날 10타를 줄이며 1타차 코스 레코드를 경신했다. 또한, 람은 17번 홀(파3) 홀인원(PGA 두번째)을 포함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1타를 그려내며 개인 최소타 기록도 수록했다.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 재미 교포 캐빈 나(이상 미국) 등이 9언더파 TOP 10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임성재(22)는 2언더파 공동 30위로 순위가 8계단 밀렸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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