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제 13회 프레지던츠컵 단장겸 선수로 맹활약을 펼친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2로 승리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린 넷째 날, 8-10으로 리드 당한 미국팀에 승점 1점을 보태며 이번 대회 단장과 선수로서의 100% 역할을 소화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최다승에 우뚝 올라선 우즈는 PGA 우승이 없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와 싱글 매치 선봉으로 나섰다. 앤서는 이번 대회 3승 1무로 상당한 다크호스다.

전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한 홀씩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우즈의 버디 성공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1UP으로 앞서간 우즈는 10번 홀 역시 버디를 잡으며 2UP을 앞서갔다.

우즈는 12번 홀까지 2UP으로 앞서갔지만, 13번 홀 앤서의 반격으로 1홀을 내줬다. 그러나 우즈는 숨겨놓은 호랑이의 발톱을 드러내며 13번 홀과 14번 홀을 승리로 이끌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UP으로 앞선 우즈는 3홀을 남기고 도미 상태에 직면했다. 16번 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의 경기는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선 우즈가 6년 만에 프레지던츠컵 승리 소식을 전하더니 최종전 가장 먼저 자신의 팀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경기 후 우즈는 “팀에 1점을 주게 되면 상당히 좋은 점이라 생각해서 선봉으로 출전했다.”라며 많은 경험으로 팀이 우승한다면, 어깨가 상당히 가벼워 질 것이다.”라고 우승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미국팀 단장 겸 선수인 우즈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골프백 대신 무전기를 허리춤에 차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단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우즈는 단장의 역할을 100%로 수행하며 팀에 4. 5점의 쾌거를 선보였다.

셋째 날 오전(포볼), 오후(포섬) 경기에서 자신의 선수들을 위해 종횡무진 코스를 누빈 우즈는 홍길동처럼 동해번쩍, 서해번쩍 했다. 그 모습은 TV에 그대로 잡혔고, 우즈는 그린과 티잉 구역을 이동하는 경로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바빴다.

첫날과 둘째 날 저스틴 토마스와 한 조를 이룬 우즈는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이틀 연속 승리하며 승점 2점을 미국팀에 보탰다. 그리고 대회 셋째 날 단장으로 나서며 선수들에 힘을 실어 4. 5점의 승점을 유도했다.

제13회 프레지던츠컵 3승을 기록한 우즈는 역대 최다승을 기록 중인 미켈슨(26승)의 기록에 둘째 날 타이를 써냈고, 최종전 싱글 매치 승리로 1승을 앞선 27승으로 최다승에 기록을 남겼다.

미국팀 단장과 선수로 출전한 우즈는 2019 프레지던츠컵 3전 전승으로 이번 대회 3승을 추가했다. 2015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우즈는 2017년 미국팀 부단장으로 참여했고, 모든 역경을 이겨낸 우즈는 6년 만에 단장과 선수로 써 최선의 모습을 선보였다.

제13회 P-CUP. 지난 사흘 동안 일방적인 열세를 보인 연합팀이 21년 만에 우승을 장담하고 나섰지만, 미국팀은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24위에 안에 12명의 선수들이 포진한 만큼, 장담할 수 없다.

최종전 10-8로 싱글 매치에 돌입한 미국팀이 주장 우즈의 승전고를 시작으로 5개 조가 앞서 있고, 3개의 조(11시 20분)가 A/S 상황으로 우승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1994년 헤일 어윈(미국) 이후 단장과 선수를 겸한 우즈는 이번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우승 시, 최연소 단장 우승 기록을 남길 것이다.

golfyoo@sus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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