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스위첸 파티오, 블록형 단독주택 부실공사 "PC 공법 20년 만에 처음 하다보니" 출처=KBS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 모았다는 '블록형 단독주택',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건설 대기업인 KCC건설이 시공한 블록형 주택단지에선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가 이뤄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숲세권, 교통과 학군까지 좋다고 광고한 블록형 단독주택단지가 입주를 코앞에 두고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의 평균 분양가는 7억원대로 2개 단지, 20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달초 사전방문 행사때 본 부실 공사 현장이 벽면 곳곳엔 무언가에 찍힌 자국이 있고 벌어진 틈새도 보인다고 강한 항의를 하고 있다. 특히 창틀 아래도 수직이 안맞아 미세하게 벌어져 있고, 흠집까지 있는 수납 공간은 문도 잘 닫히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KBS 취재결과, 벽면 곳곳엔 무언가에 찍힌 자국이 있고 벌어진 틈새와 창틀 아래도 수직이 안맞아 미세하게 벌어져 있고, 흠집까지 있는 수납 공간은 문도 잘 닫히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천장을 올려다 보니 누수 흔적도 보였다.


▲ KCC스위첸 파티오, 블록형 단독주택 부실공사 "PC 공법 20년 만에 처음 하다보니" 출처=KBS     © 이희선 기자

KCC 관계자는 지난 3일 "(특히, 감리하신 분은 뭘 감리하신 거예요! 어떻게 공사판에 사람들을 들여보내요!) PC공법이라는 것을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다보니 설계부터 공장 생산 등에 지연이..."라면서 "하자처럼 보이지만 공법상의 특징일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PC 공법은 별도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지붕과 벽면, 기둥 등을 현장에서 블록처럼 조립해 만드는 기술이다.

시공사인 KCC 건설은 "하자처럼 보이지만 공법상의 특징일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이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한 진단 결과에서도 수십 건의 하자가 나왔고 현장을 본 전문가 역시 부실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은 "PC(공법)구조가 갖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입주 예정자들이) 지적한 것 같아요. 누수라든지 단열이라든지 방음(우려)에 대해서는 PC구조가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공사측은 공사와는 다른 이유를 들어 '준공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준공검사를 통과할지도 걱정이지만 대기업인 시공사를 믿었다가 부실 공사한 집에 들어가는 것 아니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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