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방송화면 캡처     © 홍은비


[뉴스브라이트=홍은비]박환문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이 자신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봉준호 감독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청구를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사무국장은 서울중앙지법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안영진 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언론사 등을 상대로 총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봉 감독을 포함한 영화단체 등은 2016년12월 박 전 사무국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그 해 박 전 사무국장은 영진위에서 해임됐다.

이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017년 5월 박 사무국장 등의 횡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박 전 사무국장이 영진위를 상대로 "해임처분을 무효로 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원고 승소 한 원심 판결이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에 박 전 사무국장은 "봉씨 등은 악의적 의도를 갖고 언론 인터뷰와 집회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했으며 불순한 의도로 검찰 고발까지 밀어 붙였다"며 "사회적으로 무시 못 할 영향력을 가진 봉씨 등의 행태로 해임까지 됐고, 이로 인해 평생 정직을 원칙으로 지키며 살아온 저의 명예는 무참히 훼손되고 말았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박 전 사무국장은 "민사소송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관련자에 대한 민·형사소송 등 후속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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