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기자]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들어 포효하는 '루키' 임희정프로    

하이원 여자오픈에 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시즌 다승자 임희정프로.    

‘무서운 루키’ 임희정(19)이 연장 2차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22일(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파72)에서 열린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지현(28)과 연장 승부에 돌입,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차 연장 두 번째 샷을 홀 컵 1, 5m에 붙인 임희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에 불을 켜고 홀 컵을 바라보며 버디 퍼트를 성공,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하이원 여자오픈’ 우승 이후 2승에 승수를 추가한 임희정은 시즌 루키 중 제일 먼저 다승자 반열에 합류하며, 신인상을 위해 막판 스포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순위 3위를 마크 중이던 임희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위로 올라서며 1위 조아연과는 불과 235점 차이로 추격에 나설 분위기다.


이날 임희정은 17번 홀(파3) 1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후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임희정이 우승을 거둔 두 대회 모두 기쁨을 감추지 않고 포효하는 모습이 우연은 아닌 우승이 예견된 퍼포먼스였다.


21일(토) 3라운드 직 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하이원 여자오픈’ 우승 당시의 샷 감이 느껴져요. 우승할 때 그 기분도 들고, 다른 대회와 상당히 다른 기분입니다. 암튼 괜찮아요.”라고 자신감을 토로했다.


임희정은 시즌 ‘신예들의 반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서운 기세로 KLPGA 투어를 휘어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해 온 임희정은 올 시즌 루키 반열에서 조금은 우승 소식이 늦었다. 하지만, 임희정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냉철한 분석과 장. 단점을 체크하는 선수로 노력형 선수다.


임희정은 우승 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장전 떨리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밋밋한 우승보단 짜릿한 우승을 하고 싶었고, 되려 연장전을 즐겼습니다.”라고 배짱 좋게 우승 소감을 얘기했다.


한편, 우승 경쟁에 나섰던 김지현은 연장전 패배를 인정하며 같은 소속사 후배 임희정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시즌 국내 개막전 우승한 조아연(19)이 9언더파 단독 3위를 차지했고, 최예림(20), 김소이(25)가 그 뒤를 이어 8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은 올 시즌 최혜진, 조정민, 이다연 에 이어 4번째 다승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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