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서 타고 공연이 진행 중인 모습     © 김대명


[뉴스브라이트=김대명]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인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지난 5년간 500회 이상의 우수한 한국공연을 선보여온 ‘코리안 시즌’이 5주년을 기념해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를 서울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와 에든버러 최고의 극장인 어셈블리 페스티벌(예술감독 윌리엄 버뎃-코트 William Burdett-coutts)의 주최 및 주관으로 9월 6일부터 10월 6일, 총 5주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BEST of the FEST'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전석매진, 주요 어워즈 수상, 언론사로부터 최고 평점과 함께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호평을 받은 2015년~2019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 중 5개의 작품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여진다. 
 
9월 첫째주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을 시작으로,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페르소나의 '뮤지컬 셰프'가 공연됐고, 남은 3주간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 안병구 연출, 이지혜 작곡의 '13 Fruitcakes', 극단 초인의 '스프레이'까지 3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의 권은정 예술감독은 “개막작인 ‘타고’와 추석연휴 공연된 ‘셰프’가 매회 관객들의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한국공연문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했다. 10월 6일까지 남은 3주간의 공연이 해외에서 극찬받는 자국의 문화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이해를 넓혀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년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세계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타고’는 이후 현재까지 25개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투어공연을 진행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등 남미투어와 네델란드 22개 도시투어가 확정된 상태이며 이후 다시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영국과 북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흑백다방'은 2018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이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겪은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게 파고들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2018년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밀양연극축제’ 연기상, ‘서울연극인대상’ 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은 '스프레이'는 2018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박정의 연출의 작품이다. 움직임과 오브제, 영상을 활용해 시시각각 빠르고 정교하게 시공간을 창조하는 마술 같은 공연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극도의 불안과 분노와 긴장 속에서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도시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반복되는 옆집의 소음과 무례한 불통, 실수에 대한 강박증, 우발적 실수가 계기가 되어 생긴 도벽, 분노 때문에 시작된 관심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죄의식이 만들어낸 거대한 침묵 속에서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그 속에서 질식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제 6회 코리안시즌의 SPECIAL 선정작 '13 후르츠케이크(영문명: 13 Fruitcakes)'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오페라 상임연출, 미국, 이탈리아, 체코, 독일 등지에서 연출가로 활동중인 안병구 연출과 이지혜 작곡의 신작으로 2018년 6월 ‘토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라마마(La MamaE.T.C)극장의 스톤월 항쟁 50주년 LGBTQ 기획공연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국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창작된 음악극으로, 기존의 LGBT+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로 다루던 혐오와 반감, 무관심, 침묵 등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고통받는 현실을 고발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서는 희생적 저항, 또는 일부 희화된 캐릭터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다소 어두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류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위인들의 삶을 간결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에 대해 이종현 BEST of the FEST 추진위원장은 “코리아시즌이 해외에서 보여준 성과는 한국에 있어 매우 의미가 깊다. 해외에서 한국공연문화의 가능성을 입증한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시즌 5주년을 기념하는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는 2019년 10월 6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