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 세상에 드러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민낯, ‘낙토(樂土)’는 없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의 방송으로 교회 내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의 실상을 폭로했다. 스스로 하나님의 대언자임을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신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구속수사가 진행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1심 재판부는 신 목사에게 폭행,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6년 형을 선고했다.


# 포승줄에 묶인 교주, 신도들은 왜 충성을 바치나


그런데 교주의 수감으로 과천과 피지의 신도들은 자유로워졌을까? 과천 은혜로교회 인근에서는 괴상한 책자가 퍼지고 있었다. 신 목사의 결백을 주장하는 교인들이 탄원서를 모아 발간, 배포한 것이다. 과천과 피지의 600여 명 신도들은 유튜브를 통해 충성과 그리움을 담은 영상 편지를 띄웠고, 이에 답하듯 과천과 피지에서는 신 목사의 옥중서신을 강독하는 예배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디가 우리에게서 떠나간 이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이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2천 년 기독교 역사에 우리 같은 교회는 없었다. - 신 목사 옥중 서신 내용 中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속을 다짐하며 옥중에서도 신도들을 통제하는 교주, 중노동과 타작에 시달리면서도 신 목사의 무죄를 호소하는 신도들. 대체 무엇이 신 목사의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는 걸까.


# 돌아온 타작기계, 또 다른 낙토 베트남? 번창하는 ‘영원한 기업’


최근 신 목사의 오른팔이자 타작기계인 최 씨가 옥살이를 마친 뒤 과천 은혜로교회로 복귀했고, 이와 함께 타작마당과 헌금 강요가 부활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또한 교회에서는 본인들의 정체를 숨긴 채 수상한 비영리법인을 만들었는데. 해외 구호사업을 한다며 눈먼 기부금을 모으고, 해외 선교사를 모집한다며 인력을 국외로 보내려는 시도를 서슴지 않고 있다.


한편 신 목사는 구속 직전까지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장에 몰두했고, 현재도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5층 건물에서 다양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목회를 열며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 피의자인 신목사의 아들 김대표, 그가 운영하는 <그레이스로드>그룹이 여전히 피지 전역에서 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지금. 신도들은 여전히 ‘대기근의 땅’ 한국에서 ‘영생을 약속받은 땅’ 피지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들의 베트남 진출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신 목사와 <그레이스로드>왕국은 국경을 넘나들며 무엇을 꿈꾸고 있나?


2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번의 고발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음에도 견고히 자신의 왕국을 이루는 은혜로 교회의 민낯을 한국과 피지 베트남 3국 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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