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일기 교수가 인도 사진작가 라마찬드란(Lramachandran)과 평화를 위한 얼굴그리기 프로젝트로 유명한 시온칸(배희권)작가와 함께 세 개의 작은 개인전을 함께 하는 3인3색전을 연다.     ©

[뉴스브라이트=노익희 선임기자] 화가가 꿈이었지만 자본주의적 상업성이 짙은 디자인을 선택했던 윤일기 교수(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가 젊은 날의 꿈과 같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카메라라는 기계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 개인전을 연다.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7월 17일 오픈해 7월 23일까지 인도 사진작가 라마찬드란(Lramachandran)과 평화를 위한 얼굴그리기 프로젝트로 유명한 시온칸(배희권)작가와 함께 세 개의 작은 개인전을 함께 하는 3인3색전을 개최한다.
 
윤일기 교수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를 보면서 10년 동안 꾸준히 사진작업을 해왔다. 주로 한화가 매년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최근엔 부산불꽃축제까지 찾아다니며 사진만이 할 수 있는 크레에이티브를 맘껏 즐겼는데 최근 인도 사진작가 라마찬드란을 만나면서 발표의 장을 펼치게 된 것. 폭죽에서 터지는 다양한 색채와 모양들의 불꽃놀이를 단순히 포착하는 것이 아니고 앵글을 의도적으로 흔들리게 해서 빚어지는 색채와 선들이 서로 다양하게 교차하면서 발현되는 추상적 이미지를 포착한 독특한 사진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윤교수의 작품은 마치 생동하는 선들이 꿈틀거리는 고흐의 풍경화처럼 추상회화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윤교수의 작가노트를 보면 사진작업을 통해서 그가 비록 생업을 위해 교수직을 하고 있지만 얼마나 화가의 꿈의 간절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윤교수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기계가 보고 기계가 보지 못하는 것을 사람이 봅니다. 십 수년간 불꽃을 쫒아 다니며 기계와 내가 같이 본 세계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어린 아이 게임에 미치듯 새벽까지 해도 지치지 않는 달콤하고 흥미로운 작업이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 미완의 작업이고 참으로 즐거운 창작이었습니다” 라며 전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메라로 수초 동안 셔터를 열어 잡아내는 불꽃의 흔적을 ‘디지털 붓으로 캔버스에 그린다’고 자신의 작품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태생적으로 예술가의 영혼을 가지고 태어난 자유로운 영혼의 윤교수가 이렇게 예술의 끈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었던 계기는 가정에서도 일찍이 형님의 각별한 뒷바라지가 있었다. 그리고 서울대 진학에 실패하고 재도전을 꿈꾸던 차에 남궁원 화백이자 은사를 만나 정서적 안정과 예술에의 길로 안착하게 한 배려 덕에 결국 서울대에 다시 들어가게 되면서부터다.
 
 


그 후 중앙대 사진과 유경선 교수가 외래교수 강의로 해 준 사진 수업에서 윤교수의 끼를 아까워해 대학 2학년이지만 개인전이라도 해서 발표하자고 제의해 보수적인 학교문화를 넘어 과감하게 개인전을 시도했다. 최근엔 사진과 골프를 좋아해 골프대회 현장을 찾아 다니며 골프경기를 찍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기자로 몇 년째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계기로 오는 10월에는 함께하는 인도의 사진가 라마찬드란의 초대로 인도 첸나이에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려한 불꽃놀이에 사람들이 매료되는 것은 화려함과 경쾌한 폭죽소리 때문이다. 3인 3색전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밤하늘에 젊은 날 우리들의 꿈처럼 풍요로운 정서를 위한 조형갤러리 나들이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 윤일기 교수     ©

윤일기 교수는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광고홍보학 박사),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졸업,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서울대,중앙대,연세대에 출강하고 있다. “또 하나의 시각” 사진개인전 1986년 (서울:석화랑), “컴퓨터그래픽아트 실험전” 개인전” 1999년 (서울: 21세기 화랑), “디지털아트 실험전” 개인전 2002년(서울: 동호갤러리), “윤일기 컴퓨터아트 실험전” 개인전 2003년(서울:동호갤러리), 국제전,협회전,그룹전 등 다수 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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