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지역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 5천여 명이 집회를 열고 자사고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운영 평가에서 기준점 이하로 평가된 학교들의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에 있는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화 행사를 열고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다.

서울지역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모인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오늘(2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제1회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 평가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이번 자사고 지정 취소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교육감의 결정'이라며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다.
 
김철경 자사고교장연합회장은 "자사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쁘면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자사고는 영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서울 세화고의 박준혁 학생회장은 "자사고 지정취소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는 자사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교육감이 내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발언이 끝나고 각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전교조 서울지부 등 32개 단체가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오늘 논평을 내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서울시교육청이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취소 결과를 번복할 경우 또 다른 파국이 벌어질 것" 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자사고 주최 측은 소속 학생과 학부모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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