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픽사베이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광주 모 고등학교의 시험문제 유출을 감사하고 있는 광주시 교육청 감사반과 해당학교 교사·학생 간 마찰이 빚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교육연합신문 등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광주 사립고 시험문제 유출 학교에 대해 감사반과 교과 전문가인 교육전문직 등 20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기말고사 시험문제 출제의 공정성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강도높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반이 교사와 학생, 학교 관계자들에게 의해 사실상 감금되면서 교육청이 학교 측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광주시교육청 감사반은 11일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그 설문지를 분석하기 위해 교육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교사와 학생, 학교 관계자들이 감사반이 머물던 학교운영위원장실 앞을 가로막고 설문조사지 반출을 저지해 감사반은 학교운영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된 상태로 전해졌다.
 
감사에 따르면 감사 결과 특정 동아리반에 제공된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했다는 학교측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문제가 된 고난이도 5개 문항이 시험 한달여 전에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한 수학동아리반에 사전 배포된데다 문제은행 문항이 시험지에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교측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광주권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교는 국·공립 6개교, 사립 22개교 등 모두 28개교다. 과거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다수 학교는 10% 내외의 원거리 통학생이나 가정환경등을 고려하고 나머지 90%는 성적우수 학생 위주로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성적우수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불법적인 심화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오다 이번 문제 유출로 사실로 드러낫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기숙사를 전수 조사해 운영 제도를 바꿔야 하고 기숙사를 교과학점제나 방과후 학교, 공부방, 독서실, 체력단련실등으로 활용하는 공익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교육청 감사반은 11일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그 설문조사지 반출을 학교측의 반출저지 즉 감사 방해로 결국 사법당국의 고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뉴스에듀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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