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기자]

▲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임희정프로    

▲ 대회 2라운드 부터 우승 경쟁에 함께 했던 박현경선수가 임희정선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LPGA에 진출하고 싶다. 골프선수라면 최종 목표를 LPGA 진출로 잡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루키’ 임희정(19)이 생애 첫 우승 후 감춰뒀던 자신의 속내를 망설임 없이 당당한 목소리로 밝혔다.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임희정은 3타를 잃고 도 2위에 오른 박채윤(25)에 4타 차 여유 있는 우승을 일궈냈다.


이는, 3라운드 2위를 기록한 곽보미(27)에 ‘더블 스코어’로 스코어를 줄여 놓은 임희정의 전략이 나은 결과물이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하반기 2차례 컷 탈락 이후 우승을 해서 기쁘다. 최종라운드 ‘더블 스코어’로 시작해 편안했지만, 챔피언조의 중압감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엔 더 잘할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대한 타수 차이는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스코어가 신경 쓰였다.”라고 자평했다.


임희정은 자신에게 “첫 번째로 인성이다. 어른들이 항상 인성을 많이 말씀하셨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후배들이 봤을 때도 본보기가 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인성의 중요성을 힘주어 얘기했다.


우승 상금 1억 6천만 원을 부상으로 받은 임희정은 “일단 상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 그리고 더 모아서 가족들 이랑 다 같이 여행을 가보고 싶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그려낸 임희정은 이 대회 ‘코스레코드’를 수록하며 올 시즌 18개 대회 출전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TOP 10에 6차례 이름을 올린 ‘루키’ 임희정은 조아연(19), 이승연(21), ‘신예’ 유해란(18)의 우승에 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한편, 2, 3라운드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섰던 박현경(19) 역시, 임희정과 2016년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지낸 친구이자 선의에 경쟁자이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박주영(29) 등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위해 자웅에 나섰던 박현경은 임희정의 우승이 확정되자, 물을 뿌리며 친구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축하하는 가슴 따뜻한 장면을 선보였다.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임희정은 신인상 포인트 순위 6위에서 4위로 상승하며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임희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2018년 국가대표 시절과 2014, 2017년 상비군에서 활동했다.


LPGA 투어 활동 중인 김효주(24)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3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현수(27)는 이븐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 KLPGA 투어 ‘루키들의 반란’의 중심에 서있는 임희정, 조아연, 이승연, 박현경이 시즌 우승 행보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과 다승에 박차를 가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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